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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방직 똥물 사건 완전 정리|47년 투쟁과 꼬꼬무 방송 리뷰

by Felices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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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방직 사건 당시 인분을 뒤집어쓴 여성 노동자들의 모습
동일방직 사건 당시, 똥물을 맞고 멍하니 서 있는 여성 노동자들 (출처: 나무위키)

2025년 5월 1일 방영된 173회 차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는 대한민국 여성노동운동사의 굴욕적인 사건이자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동일방직 똥물 사건'을 다뤘습니다. 방송 이후 대중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지며 과거 노동현장에서 벌어진 인권유린에 대한 사회적 성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1978년 동일방직 여공 인권유린 사건, 이른바 '똥물 사건'의 전말과 SBS 꼬꼬무 방송 내용, 그리고 47년간의 명예회복 투쟁을 정리한 심층 리뷰입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해당 사건의 전체 경과, 여공들의 투쟁, 관련 방송 내용과 함께, 각종 공식 아카이브 자료까지 정리하여 사건의 진실과 현재적 의미를 정리합니다.


📌 동일방직 똥물 사건 개요

1978년 2월 21일, 경기도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동일방직 인천공장(현 DI동일)에서 노동조합을 결성한 여공들 124명에게 사측이 인분과 폐수(일명 똥물)를 투척한 사건입니다. 해당 인분은 독성이 강한 화학 폐기물과 섞인 구정물로, 일부 여공은 피부병과 호흡기 질환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여공들은 이 일을 겪고도 바로 병원도 가지 못한 채 옷을 갈아입고 퇴근해야 했고, 다음 날 회사에 출근했을 때는 전원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 사건은 당시 노동자 인권의 현실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되었으며, 이후 이들 여공은 재취업조차 막는 블랙리스트에 올라 사실상 사회로부터 배제당했습니다.


👩‍🏭 여공들의 노동환경과 투쟁의 배경

당시 동일방직의 여성 노동자들은 평균 연령 18~22세, 대부분 중졸 이하 학력으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공장은 낮에는 12시간, 밤에는 교대 근무로 14시간 이상을 요구했고, 식사 시간조차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임금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했고, 병가를 신청하면 해고 위협을 받는 구조였습니다. 이에 여공들은 1977년 말부터 노조 설립을 추진하게 되었고, 이를 막기 위한 사측의 물리적 대응이 1978년의 ‘인분 투척 사건’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 참고 링크:
민족문화 대백과사전 동일방직


💥 '똥물 세례'의 의미와 사회적 충격

사측이 투척한 똥물은 단순한 협박이 아닌, 여공들의 인간성과 여성으로서의 존엄을 철저히 짓밟는 행위였습니다. 이 장면은 이후 전국 언론과 여성운동, 노동운동계에 충격을 안겼고, 동일방직이라는 기업명 자체가 '노동 탄압의 상징'처럼 회자되기 시작했습니다.

여공들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옷을 버리고 울면서 퇴근했고, 한 명은 “죽고 싶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는 끝내 침묵하지 않았고, 투쟁을 이어가게 됩니다.


📺 2025년 SBS '꼬꼬무' 방송 요약

2025년 5월 1일 방송에서는 배우 임세미가 리스너로 출연해 부친이 과거 꼬꼬무 '서커스 소녀' 편에 출연한 임만규 형사임을 밝히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임세미는 방송 도중 피해자 영상에서 참지 못하고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출연진 온주완, 정영주 등은 분노와 연민을 감추지 못했고, ‘꿈의 직장’이라는 말이 얼마나 허상인지, 그 안에서 사라진 수많은 청춘을 다시 떠올리게 했습니다.

 

📎 방송 기사 링크: SBS 연예뉴스

📎 다시 보기 링크 : SBS 꼬꼬무 다시 보기


🚫 블랙리스트와 2차 피해

해고 이후 사측은 동일방직뿐 아니라 지역 산업체에 ‘노조에 가입했던 문제 여공 리스트’를 전달합니다. 이른바 ‘동일방직 블랙리스트’입니다. 이를 받은 기업들은 여공들의 재취업을 거부했고, 일부는 공장 출입조차 막혔습니다.

이는 명백한 2차 가해였으며, 피해자들은 이후 생계를 잃고 자존감을 잃고, 일부는 결혼·가정생활까지 위축되는 등 사회적 고립에 빠졌습니다. 지금도 일부는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트라우마를 앓고 있습니다.


🕊️ 현재까지 이어지는 명예 회복 투쟁

47년이 흐른 지금도 생존 여공들과 시민단체들은 이 사건을 '자발적 퇴사'가 아니라 '강제 해고와 탄압'의 결과임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2023년에는 일부 피해자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노동연대, 여성단체 등도 사건 재조명을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 공식 기록 아카이브 보기: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사건 기록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공식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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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며

'동일방직 똥물 사건'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지금도 현장에서 침묵을 강요당하는 노동자들에게 이 사건은 ‘말해야 한다’는 용기를 줍니다. 피해자들은 '지워진 기록'을 바로잡기 위해 싸우고 있으며, 우리는 이를 기억하고 응답해야 합니다.

꼬꼬무는 이 진실을 2025년에 꺼내어 다시 우리에게 물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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